
그동안 포스팅이 매우 뜸했습니다. 딱히 바쁜일은 없었지만 내 이글루에는 오고 싶은 맘이 안들었네요. 대략 왼편 달력을 보아하니 이주동안 안쓴거 같은데, 벌써 이 주일이나 흘렀다니...
그동안 간간히 포스팅 거리들은 떠오르긴 했습니다. 나이키 광고인지 싸이언 광고인지 전혀 분간이 안되었던 박주영 CF에 대한 얘기도 쓸려고 했는데, 컴퓨터 키자마자 다른 거 하느라 포스팅을 잊구 있었네요. ㅎㅎ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예전 나이키 광고중에서 브라질축구대표팀선수들이 공항에서 축구공 가지고 쑈하던 광고 기억하시죠? 그런것처럼 박주영이 역시 공항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개인기'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축구공에 있던 나이키 로고 swoosh가 화면 정 중앙에 '꽤 오랜시간' 잡히고 말지요. 누가보나 이건 나이키 광고였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휴대폰과 CYON 이란 글자... 어제 다시 본 그 광고에는 나이키 로고가 삭제된채 광고 되고 있더라구요. 아마 그 광고 담당자는 신입사원의 강호 처럼 뒤지게 갈굼당했을 겁니다. ㅎㅎ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도 사실은 본지 일주일정도 지난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감상은 꼭 올리고 싶더라구요.
열혈팬이라고는 할수 없지만, 어쩌다보니 지브리 애니는 꼭 챙겨보게 되던데... 폼포코 이 애니를 알게 된건, 거의 한달전 일요일 영화정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 때 예고편이 살짝 나오고, 애니 제목이 나오는 순간... 재빨리 티비 채널을 돌렸습니다. 보통 그런 영화정보 프로그램은 영화에 대한 사소한 단서를 흘리고 마는데... 이 단서가 보통 스포일러가 되더라구요. 그만큼 이 폼포코는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거죠.
일단 영화를 아직 안보셨지만 앞으로 볼 계획이 있으신 분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 : 너구리 들에 관한 이야기지만 '일본'에 사는 너구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일본 문화가 짙게 배여있습니다. 일본문화에 혐오감을 느끼시는 분은 관람을 자제하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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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최대한 스포일을 방지하면서 쓸 계획입니다만 저도 무의식적으로 '단서'를 흘릴수가 있습니다.
바로 위에서 했던 얘기 좀더 풀어보자면... 애니는 일본에 사는 너구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삭님께서 오래전에 쓰셨던
문뜩 생각난 모한국만화에 대한 씁쓸한 기억한가지... 이 포스트의 내용이 떠오르더라구요.
사실 일본이나 한국이나 상당히 비슷한 나라이고, 저 조차도 뭐가 한국적인것이고 뭐가 일본적인건지 혼동이 갈때도 많습니다. 제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를 봤을때 느낀것도 그런것이었습니다. 영화는 자극적인 일본문화를 까대구 있고, 나도 그에대해서 거부감을 느끼고 있지만 생각해보니 한국의 상황도 그와 다를 바 없더라는...
이 애니의 주된 소재인,
'너구리들이 가진 변신술'에 관한 것부터 꼬이기 시작하더라구요.
한국의 민속신앙이나 옛날이야기 속에도 너구리들이 변신을 해서 인간들을 놀래키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일본 고전 속의 너구리는 변신의 귀재들이라는 것입니다.
애니속에서는 여우의 변신술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여우가 변신을 하는건 저한테도 친숙한 이야기이죠. 구미호에 관한 이야기도 있고... 하지만 이내 궁금해지더라구요. 과연 내가 알고 있는 구미호 이야기가 한국것인가 아니면 일본것인가? 구미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하얀 소복이기 때문에, 한국 것이라고 생각이 되긴 하지만...
또한 일본식 도깨비랑 우리나라식 도깨비는 확연히 차이가 있는데, 이런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는 유익해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것들은 정말 대 만족입니다. 지브리 스튜디오는 정말 신기하게도 애니들마다 -최소한 내가 봐왔던것들은- 항상 똑같은 주제를 가지고 있는데, 하나같이 다른 소재를 통해 주장을 하는 것을 보면 단지 경이로울 뿐입니다.
이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이 다른 것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보다 인간과 자연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을 더 강조했다고 보입니다.
극 속에서 분명 너구리들은 인간이 없어진 세상을 두려워 하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