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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야구장 공짜표 논란
오늘 5월 20일 저녁 10시 반 다되서 전철을 타구 오면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한 사람을 봤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인터넷을 켰을때, '공짜표' 성사 라는 뉴스를 볼수 있었죠.

공짜표 이벤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엘쥐 트윈스 측이 자타가 공인하는 잠실벌 라이벌 두산을 만나 연패하자 (오늘로 두산이 6연승을 거두었다고 하니 엘쥐로서는 5연패였겠군요) 엘쥐측에서 20일 경기에 또 지면, 20일 입장권 소지자에게 다음날 21일 경기에 무료입장 시키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프로스포츠에서 공짜표란 전혀 낮설지 않습니다. 최근엔 각종 신용카드와 멤버십카드의 부가서비스 제한으로 보기 힘들어진건 사실입니다만, 지금도 각 대기업에 아는 지인이라도 있으면 공짜티켓쯤이야 손쉽게 구할수 있습니다. 공짜표가 없다면, 야구장 매표소 앞에 '암표상'(엄밀히 말하면 티켓깡이라고 할까요) 아줌마들이 나타날리가 없겠죠.

홍성흔 선수를 비롯해서, 두산 선수들은 이런 이벤트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진 않은가 봅니다. 일단 관중이 많이 오시니 좋다는 식의 인터뷰를 했더라구요. 승자의 여유인지는 모르겠다만... 관중을 많이 몹기 위해서라면 그냥 전시즌 무료입장 시켜주시죠?

그리고 이 이벤트를 추진한 엘쥐측의 말로는 다음과 같은게 있더라구요. 다음 경기에 대한 필승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이런 이벤트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하지만 이 '공짜표' 뉴스를 처음 봤을 땐 두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패배자 엘쥐". 엘쥐가 두산한텐 맨날 지는가보구나하는 생각. 게다가 공짜표가 진짜로 성사되었으니 많은 사람들에게 승자두산,패배자엘쥐 라는 이미지를 심어줬을 것입니다.

더 긴말 안하겠습니다. 엘쥐 프런트는 부끄러운줄 아시오.

프랜차이즈스타 팔아먹기 부터 시작해서, 이번 공짜표 논란까지... 각종 '실험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엘쥐 트윈스. 그 다음은 마비노기 식 마케팅 어떻습니까?

매경기 두시간 무료감상 보장!
어드밴스드 플레이 서비스 -> 프리미엄 응원 도구 제공!
엑스트라 스토리지 서비스 -> 누워서 볼수 있는 침대제공!
나오 서포트 서비스 -> 나오(엘쥐 치어리더)가 행동불능이 된 플레이어(실점으로 인해 절망에 빠진 팬)을 부활(상상에 맡김) 시켜드림.

쓰고나니 정말 획기적이긴 하군요. -_-;;;;
by 앤써기 | 2005/05/21 00:41 | 스포츠 | 트랙백 | 덧글(9) | ▲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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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삭5021 at 2005/05/21 02:47
공짜라도 뭔가 의미있는경기(예를들어 프랜차이즈선수의 은퇴경기같은거)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상대팀에게 경기장입장료수익배분에 대한 상의도 없이 스스로 우리팀은 맨날박살나는 팀입니다. 라고 광고하는거 보면서 잘 이해가 안가더군요.
Commented by 앤써기 at 2005/05/21 03:27
삭님> 글쎄요. 예를들어주신 프랜차이즈선수의 은퇴경기를 공짜표로 관람시킨다라... 취지는 좋습니다만 모양새를 좀 바꾸는게 나아보입니다. 그 프랜차이즈 선수가 관중의 티켓을 모두 사는 방식으로 말이죠. 관중으로서는 똑같은 공짜입장이지만 이 방법이 훨씬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댓글을 보고 고민을 좀 해봤습니다. 어떻게 하면 공짜표가 정당화 될수 있을까... 꼴찌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라면 그래도 정당화 할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스스로 우리팀은 맨날 박살나는 팀입니다.라고 광고하는 거" 이 말이 제가 하고 싶은말 입니다 ^^;
Commented by rockchalk at 2005/05/24 13:42
공짜지만 공짜가 아니지. LG는 아마 돈 벌었을걸. 경기장에 안나갈 사람도 많이 끌어들여서 표를 사게 하고 야구장을 경험하게 만든 것 만으로도 남는 장사였지....
Commented by 앤써기 at 2005/05/25 13:21
기윤이형>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저로서는 정말 달갑지 않게, 너무 홍보가 되서 LG가 이득을 봤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전 이런식의 공짜표마케팅은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자존심을 완전히 버렸다면 모를까...
Commented by rockchalk at 2005/05/25 14:56
공짜마케팅이 아니라는거지. 저 마케팅으로 인해 수익을 얻었다는거지. 한 경기 공짜로 보여줬지만 그에 반해 그 공짜표를 얻기 위해 달려든 유료관중이 평소보다 많이 증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Commented by 앤써기 at 2005/05/25 15:19
기윤이형> 한마디로 화장품 샘플을 나눠주는 것 같은 마케팅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하지만 입장수익 때문에, 강팀이란 이미지를 버린 건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것 만은 사실입니다. 거기에 첫날 또 져버리는 바람에...
Commented by rockchalk at 2005/05/25 17:53
화장품 샘플이라기보다는...적절한 비유가 생각 안나네. 박리다매라고 봐야지. 결과적으로 두 경기를 한 경기 값으로 본거니까. 게다가 두번째 경기도 유료관중이 평소보다는 더 많이 들어왔을테니까 확실히 금전적인 이득이었을듯.
Commented by rockchalk at 2005/05/25 17:54
그리고 LG한테 강팀이라는 이미지가 있나? 뭐 사람마다 다른거겠지만 난 LG하면 젊고 생기발랄한 팀(지금은 선수 구성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이라는 이미지 밖에 없다.
Commented by 앤써기 at 2005/05/26 00:41
기윤이형> 저도 LG트윈스 하면 젊은팀이라는 이미지가 우선이예요. 아무래두 10년전 젊은 트리오의 이미지가 워낙 깊게 박혀버려서...

객관적으로 놓고 봤을때 LG 트윈스라는 팀이 강팀이라는 카리스마를 가진 것은 아니죠. 절대강자 '해태'가 있으니.. 하지만 팬들이나 엘쥐프런트의 생각은 다르겠죠. "무적엘쥐" 라는 응원멘트 때문이라도 더더욱 이해가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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