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의 노란유니폼이 너무 잘 어울리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HEAT 글자가 새겨진 저지를 입고 있는 샤크가 어색하게 보이기 그지 없다.
사실 히트의 검정유니폼을 입은 샤크의 모습이 너무 칙칙하게 보인다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같은 유니폼이라 할지라도 흰색저지를 입은 샤크와 짙은빨간색 저지를 입은 샤크, 검은 저지를 입은 샤크의 모습은 그때그때 다르게 느껴진다.
사실 샤크의 검은 저지에 불만을 갖는 이유는 R모 메거진에서 내가 주로 맡고 있는 업무 때문. 기사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디자인 레이아웃을 좀더 돋보이게 하기위해, 때론 비슷비슷한 디자인에서 오는 지루함을 덜 느끼게 하기위해 사진 하나를 찾더라도 한컷한컷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러한 작업도중에 샤크의 한컷한컷들은 정말 아쉬운게 많다. 정말 멋지고 뽀대다는 동작들도 검은 유니폼 덕에 "이건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시커먼 피부에 덩치는 큰 선수한테 시커먼 유니폼을 입혀놓으니, 분명 그를 찍은 사진임에도 오히려 돋보여서는 안될 주변 '홈 유니폼'을 입은 선수에게 주목이 되어버린다. NBA Photos의 강렬한 플래쉬는 간간히 샤크의 피부를 하얗게 만들어주고, 히트의 검은 저지를 반짝이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아쉬워도 그대로 사용할 경우도 있다.
히트는 사실 검/빨을 주로 사용하면서도 다른 팀 필라델피아, 포틀랜드와는 전혀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미대생이 아니기때문에 뭐라고 정확한 단어를 사용해 표현하진 못하겠지만, 같은 빨간색이라도 조금씩 밝기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히트는 빨간색에 노란색을 조합함으로서 불덩이의 이글거리는 열기를 잘 표현해냈다. 하지만 짧게 얘기해서 그 '열기' 는 매우 눈아프다. -_-; 히트의 홈코트 AAA의 관중석은 이러한 빨간색 노란색 조합으로 꾸며져 있는데, 관중석이 많이 비어있으면 이건 도저히 눈아파서 경기를 못보겠다.
히트의 검정유니폼은 샤크같이 주목을 받는 선수에게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 유도니스 하슬렘 같이 음지에서 묵묵히 자기 임무를 수행하는 블루칼러워커스타일의 선수에게 더욱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샤크 뿐만이 아니라 드웨인 웨이드가 실력만큼 미디어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도 어찌보면 칙칙한 그 유니폼 떄문?
어쨌건 히트는 원정유니폼보다 홈유니폼이 더 강렬해보이는 몇안되는 팀중에 하나다.
- 올시즌들어 이상하게도 샤크는 저지안에 슬리브리스를 하나 더 입고 나오는데 왜 그런지 아시는분?